만화ㆍ애니메이션업계 1,800만弗 수출 계약

국내 만화ㆍ애니메이션업계가 유럽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국내 만화ㆍ애니메이션 업계가 지난 8일부터 6일간 독일에서 열린 `2003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와 10일부터 3일간 프랑스 깐느에서 열린 `밉콤(MIPCOM) 2003`에서 총 1,834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최대 도서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처녀 출전한 한국 만화업계는 국내 일반출판계의 115만 달러 계약실적을 훨씬 상회하는 192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에그몬트, C베데 등 유럽의 주요 만화출판사 80여 개사와 상담을 통해 100여 개의 만화타이틀 계약에 성공했으며, 일본의 `망가`가 아닌 한국의 `만화(Manhwa)` 브랜드를 널리 홍보한 것도 큰 결실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밉콤에는 총 28개의 국내 애니메이션 업쳬가 참가해 1,642만 달러 수출계약, 공동제작 및 판매 상담 금액 2,743만 달러 등 지난해의?2배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애니메이션 관련 단일 전시회에서 계약액이 1,000만 달러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 업계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기존의 공동제작이나 OEM계약 보다 창작물 수출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상길 애니메이션 팀장은 “세계 문화콘텐츠시장의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관의 애니메이션 구매상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일본보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신선함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메이저급 바이어들이 한국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