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항공노선 배분을 할 때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줘서는 안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인하대학교 개교 50주년 행사에 참석, “이번 중국노선 조정은 건설교통부가 일단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받아들이겠다”며 아시아나항공의 ‘후발업체 지원’ 주장을 정 면 반박했다. 조 회장은 또 “상하이노선이 수익 노선이지만 칭다오와 텐진이 오히려 수익성이 더 높아 대한항공의 상하이노선 취항이 결코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과 타이완의 경우 정부가 인위적으로 후발업체를 지원해준 것이 아니라 경쟁을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후발업체들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와 관련, “KAI의 주주사들이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기다리고 있다”며 “외국 투자업체와 KAI 인수를 위해 대부분의 준비가 끝나 언제든지 인수할 수 있 다”고 설명했다. 또 인하대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제2 캠퍼스 조성을 위 해 부지 매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과대학을 집중 육성하는 특성화 전략을 통해 동양의 MIT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