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화재는 18일 리젠트 퍼시픽 그룹과 金회장 등의 대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 27%를 1,000만달러(약 120억원)에 인수한 뒤 추후 유상증자때 2,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리젠트로부터 1,000만달러를 주식매각대금으로 받은 金회장은 이를 모두 유상증자에 투자하기로 했다.리젠트는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자산부채실사를 거쳐 모두 3,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어서 지분구성은 리젠트 27%, 金회장 일가 21%로 리젠트가 대주주가 된다.
조현철(趙玄鐵) 해동화재 감사는 『해동을 제외한 모든 손보사가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리젠트는 국내 손보시장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리젠트는 투자전문회사로 보험사 경영에는 경험이 없어 해동화재의 자산운용만을 담당하고 일반 경영은 영국의 보험사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젠트는 해동화재 사장과 재무담당 임원을 맡게 된다』며 『회사명칭도 바꿔 영국의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리젠트가 대한투자신탁에 2,500억~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나 현재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해동화재와의 최종 본계약이 체결될지는 두고 봐야 안다』는 신중한 분위기다.
해동화재는 금감원이 정한 지급여력비율을 맞추지 못해 경영개선각서를 제출해놓고 그 동안 외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