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베트남 통신시장에서 잇따라 개가를 올리고 있다.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하따이성 손타이시에서 12만회선급 대용량 국설 교환기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 교환기는 LG정보통신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VKX가 개발한 것으로, 이 회사는 지난 97년 실시된 국제 입찰에서 알카텔·지멘스·NEC 등 외국 통신업체들을 제치고 교환기 공급권을 따냈다.
하따이성 손타이시는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신도시 지역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커 수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LG측은 전망했다.
LG정보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라이차오, 박칸, 손타이 등 베트남 3개성에서 국설 교환기 공급권을 따냈다. LG는 이 가운데 지난 9월 라이차오성에서 교환기 개통식을 가졌으며 99년1월에는 박칸성에서 개통식을 갖는다.
LG정보통신은 또 베트남통신공사(VNPT)와 함께 베트남 국산 교환기 1호를 공동 개발하고, 전국 1만여 농어촌 지역에 이를 설치할 예정이다.
LG가 베트남에서 잇따라 교환기 공급권을 따낸 것은 다른 외국업체와 달리 베트남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이전, 호감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徐사장은 『베트남 정부 우전총국이 직접 관할하는 VNPT가 외국 기업과 합작으로 만든 8개 회사 가운데 기술을 아낌 없이, 그리고 숨김 없이 이전하고 헌신적으로 지원하는 곳은 LG 뿐』이라고 말했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