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가입은 선진국 진입을 향한 무한한 경쟁을 예고한다. 이후 OECD 회원으로 지켜야 할 규제완화와 지속적인 개방은 우리 증시가 겪어야할 시대적인 흐름이다.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개방은 예정된 순서에 의해 진행될 것이고 금융산업의 개편은 물론 금리자유화, 외환자유화 등으로 금융환경이 급속히 변화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국의 자본은 국내외 금리차와 환율투기를 겨냥해서 한국안방을 파생상품 등 장부외 거래를 통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것이다. 외국자금의 이동은 재정거래 기회가 사라질때까지 국경을 초월한 단기 투기 거래형태로 활개를 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시장은 오랫동안 닫혀왔던 금융노하우의 부재시장이어서 더더욱 군침을 삼킬만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선진 금융기법과 국제 시장에서 저리의 자금 조달이 가능한 헤지펀드를 비롯한 금융프로에게는 더 이상 매력적인 시장은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낙후된 금융기법으로 전통적인 시장점유율 경쟁만을 일삼는 국내금융사들은 금융상품의 위험요소의 분석능력도 관리능력도 없으니 더더욱 안쓰러울 뿐이다. 그래서 일부금융사의 몰락과 합병등은 예정된 수순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볼때 감독기관으로부터의 금융기관에 대한 자기자본 규제는 점점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OECD가입후 금융환경은 풍부한 국내유동성을 바탕으로 금리 하향 및 원화 강세 반전 가능성을 예시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금리동향 및 주요 국제증시 상황 등 금융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제 자금의 이동상황 특히 이머징마켓의 향배는 우리증시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주가 변동성은 예전보다 더욱 클 것이며 국제적으로 비교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 주식들에 대한 주가 차별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국경없는 경쟁을 실감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