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업체 금리인하 잇따라

이자율 年70% 제한 시행앞두고 年10~30%씩사채이자율을 연 70%로 제한하는 대부업법 시행을 앞두고 일본계 대금업체들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계 대금업체인 A&O인터내셔날은 이날부터 최고 대출금리를 종전 연 98%에서 연 88%로 10%포인트 내렸다. A&O의 관계회사인 프로그레스와 해피레이디는 오는 5일부터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프로그레스는 연 98.55%인 일반대출 금리를 연 88.69%로 9.81%포인트 인하하고 연체이율도 연 127.75%에서 89.79%로 약 38%포인트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여성전용 대금업체인 해피레이디는 인터넷 신규대출 고객에 대해 현재 연 98.55%보다 10.22%포인트가 낮은 88.33%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외에 여자크레디트ㆍ파트너크레디트ㆍ예스캐피탈 등 대금업체들이 오는 9월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토종 대금업체인 햇빛론마트와 대호크레디트는 지난달부터 이달 24일까지 연 10~30%포인트씩 한시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춰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공정위의 금리제한이나 대금업법 통과 여부를 지켜본 후 10월부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대부업법 시행이 예고돼 사채금리는 떨어지고 있지만 사채업자들이 음지로 숨어드는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일고 있다. 대금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법이 시행되면 등록하는 극소수 업체들도 정상영업과 불법영업으로 이중영업을 시도할 것"이라며 "나머지 등록을 포기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단속을 피해 불법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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