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월드컵 대박' 경쟁 후끈

다음 인터넷.모바일 중계, 국가대표팀 후원
야후는 피파, 네이버는 붉은악마 후원

독일 월드컵이 넉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업계가 월드컵 관련 콘텐츠 확보 등 월드컵 마케팅 경쟁에 발벗고 나섰다. 다음[035720]은 7일 월드컵 중계권 대행사인 인프론트사와 계약해 월드컵 인터넷ㆍ모바일 중계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경기 영상을 실제 시간과 3분 이내로 차이가 나는 준 라이브(near live)방식으로 중계하고 경기 하이라이트, 가장 뛰어난 선수ㆍ장면, 조별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관련 이미지ㆍ영상을 서비스하게 된다. 다음은 이번 계약으로 준 라이브 영상 인터넷ㆍ모바일 중계권, 문자ㆍ사진을 통한 경기 중계권,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 영상 중계권, 독일 월드컵 공식 로고ㆍ휘장 활용권 등 다양한 월드컵 관련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다음은 이번 중계권료와 관련 마케팅비 등으로 총 30억원이 소요되나 관련 배너광고, 영상 광고 등을 포함해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과 약 500억원에 이르는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기대감을 한껏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은 지상파 방송사를 제외하고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현지 국제방송센터(IBC)에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네티즌 통신원을 뽑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대규모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다음은 또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도 맡아 13일 국가대표팀 유니폼 발표회를 독점 생중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수 릴레이 인터뷰, 단체 응원전 등 다양한 행사를벌이기로 했다. 야후코리아도 야후닷컴이 FIFA(국제축구연맹)의 공식 온라인 후원사라는 이점을적극 활용해 월드컵 한글 공식사이트(fifaworldcup.yahoo.com)와 자체 월드컵 사이트(sports.yahoo.co.kr/fifaworldcup)를 개설해 본격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야후는 경기 직후 하이라이트 영상을 포함한 모든 월드컵 관련 영상을 월드컵공식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사진과 문자를 활용한 실시간 경기 중계도 제공할 계획이다. 야후는 또 KBS와 제휴해 한국 대표팀의 그간 월드컵 활약상 영상 등을 서비스하고 황선홍, 이용수 등 전문가들의 칼럼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야후는 특히 다음에 대해 "야후는 FIFA 월드컵의 유일한 공식 온라인 후원사로서 다음은 온라인 중계권만 확보했을 뿐 야후의 독점적 권한을 침해할 수 없다"며 "월드컵 공식 명칭과 로고ㆍ휘장의 상업적 활용은 야후만 가능하다"고 견제에 나섰다. NHN[035420] 포털 네이버도 2002년 월드컵에서 SK텔레콤[017670]이 국가대표팀응원단 '붉은악마'를 후원해 '대박'을 터트린 점을 감안해 작년 7월 일찌감치 붉은악마 후원사로 나섰다. 네이버는 붉은악마 독일 원정 페이지를 만들어 응원단 모집부터 숙소ㆍ교통 등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붉은악마 응원에 동참할 현지 교민들에게 대형 태극기, 붉은악마 티셔츠 등 응원 아이템을 지원하는 등 현지 응원을 적극 돕기로 했다. 또 붉은악마 응원가 페이지를 제작해 응원가를 서비스하고 현지 등 응원단 사진ㆍ영상을 제공하는 등 휘장ㆍ로고ㆍ캐릭터 등의 붉은악마 브랜드를 활용해 전국민적응원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이 포털 뉴스 성장의 결정적 계기 중 하나였던 것처럼 월드컵은 인터넷상으로 엄청난 관심이 몰리는 거대한 이벤트"라며 "월드컵과 관련해 차별화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면 경쟁사보다 인지도를 크게 높일수 있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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