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約 악순환'에 멍드는 지방선거

여, 서울시장 후보 정책대결 가열
야, 경기지사 단일화 표싸움 치열

여야의 6ㆍ2 지방선거 전략지역에서 후보경선 또는 단일화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들 간 정책 경쟁이 가열되고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단일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與 서울시장 경선후보 정책대결 가열=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충환ㆍ나경원ㆍ원희룡 의원은 지난 16일 첫 TV토론에 이어 18일 차별화된 정책ㆍ공약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보육천국 만들기 종합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만12세 이하 영ㆍ유아 필수예방접종 무료화 ▦소득하위 70% 가구의 만 0∼5세 영ㆍ유아 보육비 전액 지원 ▦공공보육시설 1천개소 확충 및 24시간 365일 보육서비스 실시 ▦서울형 어린이집 지속 추진 등의 보육정책이 포함됐다. 나 의원은 서울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열려라 서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서울시, 정보기술(IT)ㆍ통신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서울시 거버먼트 2.0 위원회'를 설치해 교통ㆍ환경ㆍ교육ㆍ지역ㆍ인구ㆍ범죄 등 서울시정 관련 주요 통계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강화도의 서울 편입을 내용으로 하는 '큰 서울' 정책의 실행 계획으로 국제비즈니스 단지 설립 등을 통한 국제적 기업활동 활성화, 외국인학교 조성 등을 통한 국제 인적자원과의 통합 촉진, 세계 유수의 언론ㆍ대중매체 유치, 관광ㆍ문화교류 인프라 개발, 국제 싱크탱크 유치 등을 제시했다. 원희룡 의원은 이날 정책발표회를 하는 대신 16일 TV토론 결과를 평가해 정책ㆍ공약을 재점검 및 보완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野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경쟁=야권이 '여론조사 50% + 국민선거인단투표 50%'의 방식으로 다음달 2일 경기지사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김진표 민주당, 유시민 국민참여당 예비후보 간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도에 따르면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각각 대표성과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경선전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경제ㆍ교육부총리를 역임한 이력 등을 부각하면서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여기에 무상급식 추진과 4대강 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경기도 실정을 세게 비판해 '김문수 대항마'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 후보도 무상급식 이슈를 공유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의 복지 전문가라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세입 재정의 50%를 포괄적으로 복지예산에 할당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공론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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