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오전 재정경제부,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관련부처 차관들이참석한 가운데 경제차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TV 지상파 조기방송종합계획'을 확정했다.이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2000년 시험 서비스방송에 이어 2001년에 디지털TV 본방송을 수도권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2002년까지 수도권 전지역에서 디지털 방송 시청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광역시는 2003년, 도청소재지는 2004년, 시.군.구는 2005년까지 각각 디지털로의 전환을 완료하되 2002년 하반기에 수도권 방송의 실시효과에 따라 조기에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정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본방송 실시후 최소 5년간은 기존의 아날로그와디지털 방송을 병행하고 아날로그 방송의 전면 금지시기는 디지털 방송의 보급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소비자들을 위해 2010년까지 아날로그 방송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려면 기존 TV에다 50만원 상당의 특수장치를 부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TV 방송을 실시하는데 들어가는 투자비용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 송.중계시설 및 연주시설(스튜디오 내부 시설및 장비) 등에 1조5천885억원, 난시청 지역까지 방송망을 갖추는 2010년까지 모두 2조634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재원은 방송사가 광고수입, 수신료 등을 통해 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방송사들의 경영여건을 감안해 99∼2001년도의 송.중계시설 및 연주시설 비용의 일부는 방송사 주관으로 일본수출입은행 차관 및 체신금융을 통해 조달토록 할 예정이다. 채널은 기존 지상파 방송사업자에게 우선 배분하고 HDTV(고선명) 또는 SDTV(표 준방식)는 방송사 자율로 선택하되 방송시간중 일정비율을 HDTV 방송에 할애토록 할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디지털TV의 조기방송을 위해 기존 방송사에 6MHZ 주파수를 할당하고 방송사들이 초기에 SDTV로 나갈 경우 채널을 3∼4개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만큼 유료방송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또 올해 방송사들의 연구개발(R&D)에 대해 정보화촉진기금으로 5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디지털TV의 도입에 따라 2010년까지 약 200조원에 달하는 생산기반확충, 수출 1천540억달러, 신규고용 9만명 창출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