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구주 10명 중 4명은 500만원이 넘는 신용카드대출(카드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가계대출 조사결과 20대 가구주의 카드론 규모는 평균 512만원으로 30대(419만원)와 40대 및 50대(471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조사에 응답한 20대 가구주 25명 가운데 카드론 규모가 ▲ 100만원 이하인 경우는 2명(8%) ▲ 101만~200만원 4명(16%) ▲ 201만~300만원 5명(20%) ▲ 301만~500만원 4명(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액 카드론의 분포는 ▲ 501만~700만원 4명(16%) ▲ 701만~1,000만원 5명(20%) ▲ 2.000만원 이상 1명(4%)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500만원을 넘게 카드론을 받은 사람들은 월 이자만도 최소 8만3,000원에서 최고 33만2,000원까지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20대 대부분이 사회 초년병으로 소득이 높지 않은데도 카드론 규모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소수가 거액의 카드론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