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코스피지수가 반등 모멘텀을 확보하면서 2,000선 돌파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19일 미국 연준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현행 월 850억달러 수준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는 연준의 온건한 통화긴축 기조를 확인했다는 안도감에 다우존스가 1.84%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66% 뛰었고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15% 올라 13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테이퍼링이 막상 시작되자 예상과 달리 해외 증시가 급등해 한국 증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9% 오른 262.35로 마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양적완화 축소를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반영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인식한다고 보면 한국 시장도 안도감에 의한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이사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단행이 시장에 나쁜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금리에는 변화가 없고 작은 규모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만큼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