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길을 찾다] '꼬마' 오바마의 성장통과 꿈

■ 만화 오바마 이야기, 이태수 지음, 다산 어린이 펴냄


10여 년 전만해도 초등학생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대통령’이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연예인이다. 또 의사 등 전문직이나 공무원 같은 현실적인 직업도 인기다. 2008년 11월 5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버락 오바마는 뛰어난 수재도 아니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던 평범한 꼬마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해주었다. ‘만화 오바마 이야기’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이후 쏟아져 나온 수 많은 관련 서적과 달리 평범했던 꼬마 오바마가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하와이와 인도네시아를 오가며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했던 그가 어떻게 시련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노력했는지 보여준다. 책 사이사이엔 에이브러햄 링컨과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오바마의 삶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소개하고 ‘인종차별’의 개념과 ‘지역사회운동가’,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등에 대해 설명한다. 오바마의 삶은 사교육과 경쟁에 찌든 우리 아이들에게 ‘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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