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동결

"경제회복 발목 잡지 않을것"
BOJ 정책위, 만장일치 합의

일본 중앙은행(BOJ)가 6일부터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조금씩 경제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발목을 붙잡지는 않겠다는 의도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BOJ 정책위원들이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줄곧 0.1%의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BOJ는 또 지난 달 10조엔에서 20조엔으로 확대했던 유동성프로그램도 추가 확대 없이 유지키로 했다. BOJ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외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다양한 경기부양책 덕분에 일본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며 "하지만 내수만으로는 안정적인 경기회복이 불가능하고 판단된다"며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BOJ는 또 당분간 "적절한 수준의 경기회복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 적절한 수준의 경기 회복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점친 데 비하면 보다 확실성이 강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BOJ가 조만간 유동성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시라이시 세이지 HSBC 이코노미스트는 "하토야마 정부가 오는 7월 선거를 앞두고 빠른 경기회복을 위해 BOJ를 압박하고 있다"며 "BOJ가 4월~6월 사이 유동성 프로그램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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