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 경영환경 올보다 악화"

금융硏 "자산·여신성장성둔화, 경쟁도격화"

오는 2007년 은행권의 경영환경이 올해에 비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에 초점을 둔 경영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06년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내년 은행 경영은 자산 및 여신 성장성 둔화와 특별이익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타 금융권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은행 여신은 자산확대 경쟁에 따른 후유증, 경기둔화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증가세는 올해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크게 확대될 경우 은행의 안정경영 추구로 여신증가율이 한자릿수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특별이익 감소, 바젤II 도입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의 요인이 조기에 나타날 경우 순이익 증가폭도 한자릿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은행 경영과 관련, “가계여신에 대한 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여신의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자산위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산업별 및 신용등급별 위험 프리미엄 재조정, 방카슈랑스 확대 등 수익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은행권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타 금융권과의 경쟁에 대비해 복합상품 개발과 은행형 자산관리 정착에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연구위원은 은행권의 국제화 전략과 관련, “내년 은행권의 국제화 노력은 모색단계에서 벗어나 초기 성장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 또는 투자규모의 확대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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