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공연을 이어온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2008년 마지막날인 31일밤 4,000회를 끝으로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막을 내렸다. '지하철 1호선'은 독일 그립스 극장의 동명 뮤지컬을 한국 상황에 맞춰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번안ㆍ연출한 작품이다. 초연 이래 70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고, 지금까지 무대에 선 배우와 연주자들은 300여명에 달한다.
1994년 '지하철1호선'을 시작한 학전은 2000년 이후 '20세기말 한국의 모습을 담은 기록물'로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배경을 1998년 서울로 정착시켜 공연을 해 왔다. 학전은 4,000회를 기점으로 20세기 버전의 막을 내리고 21세기 한국사회의 자화상을 담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선보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