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P 인상] 부동산시장 반응 신규분양 위축 가속화 재건축 급매물은 늘듯집값하락 가능성 높아져 내집마련 시기 늦출필요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관련기사 콜금리 인상… 서민부담 현실화 콜금리 인상 금융시장 충격은 없었다 [콜금리 0.25%P 인상] 재테크 전략 [콜금리 0.25%P 인상] 증시에 미치는 영향 돈빌려 집산 사람 "금리·세금이중고" 경기에 어떤 영향 미칠까 11일 정부의 콜금리 인상 방침 발표에 대해 주택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분간 ‘금리인상’카드만은 쉽게 꺼내지 않을 거라던 업계의 마지막 ‘기대’를 보기 좋게 무너뜨린 셈이다. 지난 8ㆍ31부동산종합대책에서 보유ㆍ거래세를 강화함으로써 가뜩이나 얼어붙은 주택거래시장이 이번 금리인상 조치로 叢?차갑게 식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주택구입 유보심리 심화할 듯=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 조치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의 주택구입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콜금리 인상으로 당장 대출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지는 않는다.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봐도 주택담보대출 1억원의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세금 부담은 25만원에 그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한 관계자는 “금리인상은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다 써본 후 마지막에 꺼낼 카드로 생각했다”며 “생각보다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시장에 주는 파장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업계는 무엇보다 이번 금리인상 조치로 인해 전매제한 강화, 보유ㆍ거래세 강화 등으로 위축된 신규분양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금리인상분만큼 수요자나 주택업체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므로 무리한 대출로 분양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D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상 조치로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수요자들이 가능한 한 내 집 마련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수요자 내 집 마련 시기 늦춰라=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내 집 마련 시기를 다소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정부의 콜금리 인상으로 융자를 받아 집을 사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커지게 됐다”며 “현재 과도한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대출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집값도 내년 초쯤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였지만 최소한 내년 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은용 하나은행 PB팀장은 “금리인상으로 아파트 등 주택은 물론 수익형 부동산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금리인상분만큼 투자수익률이 높아져야 하지만 현재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로는 이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남수 조흥은행 PB 차장은 “신규분양자 10명 가운데 8명은 대출을 받게 마련”이라며 “재건축아파트 역시 금리가 오르면 급매물이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현재의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이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어 당장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주택자 등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부동산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10/11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