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계동사옥 본관 이전 `촉각'남북경협 전담사인 현대아산이 계동사옥 본관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
지금까지 별관 2층을 사용하던 현대아산이 이전하기로 한 장소는 본관 12층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사무실 바로 옆이다. 본관 12층은 강남으로 이사한 현대전자와 현대정유가 사용해왔다.
현대 주변에서는 鄭회장이 그동안 회장실로 사용하던 사무실을 옮기는 것을 탐탁하지 않게 여겨 역으로 현대아산을 사무실 옆으로 옮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또 鄭회장이 현대의 「사령탑」으로 상징화된 본관 12층을 수성함으로써 지배력 상실을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현대측은 그러나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현대아산 사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게 맞지 않느냐』면서 『특히 몇달 전 현대전자 사무실이 독립해나가면서 빈 공간이 생겨 이를 활용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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