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들에 티켓을" 모금운동등 이색행사'이웃과 함께 하는 월드컵을 만든다.'
부산시는 여타 지역과 달리 이번 월드컵을 시민들이 서로를 위하는 통합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일부터 부산시와 지역언론사 등이 함께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를 펼쳐 불우이웃도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 벌써부터 많은 부산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이번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4월 한달 동안 약 3억원의 성금을 모금해 이들에게 월드컵 티켓을 구해줄 것"이라며 "월드컵이 훈훈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또 월드컵을 맞이하여 푸른 환경의 도시로 변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월드컵, 부산아시안 게임, 아ㆍ태 장애인 대회, 합창올림픽을 비롯한 4대 국제행사를 비롯한 총 34개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월드컵 등으로 인해 부산을 방문할 외국손님이 예년보다 약 50만명이 더 늘어난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맞이하는 데 손색이 없도록 환경ㆍ교통 등 주요 기반시설을 정비, 환경 도시로 거듭나기에 여념이 없다.
'푸른 부산 가꾸기' 사업은 부산시의 대표적인 역점사업. 정부예산 479억원을 투입해 소나무, 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을 거리마다 심어 녹색이미지를 심어준다는 복안이다.
또 지저분한 옥상건물에 녹화사업을 실시해 푸른 옥상으로 바꾸고 도로변과 학교 등에 장미거리, 우리 꽃길 등을 만들어 아름다운 도시로 치장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시설을 시작으로 낙후한 담장도 허물고 있다.
한편 월드컵의 흥을 돋우기 위해 화려한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6월 1일부터 3일간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국내ㆍ외 유수의 락그룹을 초청,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을 펼치고 6월 5일부터는 일본과 공동으로 과거 조선통신사들의 활동을 재현하는 '조선통신사 행렬'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