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헤즈(36600)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다시 결의할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모션헤즈 주가는 3자배정 유상증자 실패, 경영권 이전 계약 무산 소식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사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모션헤즈는 지난달 29일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주당 1,190원에 672만주, 총 8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그러나 납입일인 지난 12일 투자자들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자금유치와 경영권 이전 계획이 무산됐다.
모션헤즈측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결의한 후 최대주주인 최정호 부회장 등이 장내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판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가 매물을 우려한 일부투자자들이 증자참여를 거부해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는 20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금 규모가 확정되면 20일 이전에라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증자를 결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투자자와 증자규모가 확정되면 증자대금을 미리 받는 등의 방법으로 납입에 실패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면 기존의 엔터테인먼트사업과 디지털 미디어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지난 5일 에듀테인먼트 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했지만 앞으로의 사업은 자회사가 아닌 모션헤즈가 직접 나서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주주들이 장내에서 매물을 내놓을 수도 있고 유상증자가 다시 실패할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