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R-V, 美시장 안전도 논란 '불똥'

혼다의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CR-V'의 국내 출시 하루만에 미국 시장내에서 CR-V의 화재 위험성 논란이 증폭되면서국내 시장으로도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미국에서 판매중인 `CR-V'가 지난해부터 주행중 화재사고를 빈번하게 일으키고 있어 지난 7월 차량 결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던 미 연방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달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미국에서만 최소 60대의 `CR-V'가 주행중 화재로 전소했으며 화재의 대부분은 새 차에 처음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한 직후 발생했다는 것. 문제가 된 차량은 2003-2004년형 모델들이다. 이에 대해 혼다 본사측은 정비 불량으로 흘러 나온 엔진 오일이 엔진 열기에 점화돼 차량 화재로 이어진 것이어서 차량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리콜 책임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혼다가 오일필터 교환과 관련, 주의를 촉구한 이후에도 화재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날 `CR-V'를 출시, 국내 SUV 시장에 야심차게 진출했던 혼다코리아측은 미국내 화재 위험성 논란이 자칫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본사와 연락을 취하며 정확한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혼다코리아는 `CR-V'를 2천만원대 후반-3천만원대 전반의 가격으로 내놓고 어코드의 인기몰이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조사에 대한 결론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이고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도를 감안하더라도 혼다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더욱이 한국에 시판한 모델은 2005년형으로 미국내 문제와 맞물려전혀 오해가 없길 바라고 판매에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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