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득지표 부진으로 큰 폭 하락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7월 소비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개인소득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40.92포인트(1.39%) 하락한 10,009.73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1만선을 간신히 지켰다. S&P 500 은 역시 15.67포인트(1.47%) 하락한 1,048.92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3.66포인트(1.56%) 내린 2,119.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로, 시장 예측치 0.3%를 상회하는 것이다. 소비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경기회복 속도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그러나 같은달 개인소득 증가율은 0.2%에 그쳐 시장의 예상치인 0.3%에 미치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이번주 최근 미 경기하강 우려의 근거가 되고 있는 노동시장과 주택시장 관련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임시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유동성 10조엔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만한 구체적인 정책 옵션을 제시하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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