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갑자기 계기판의 빨간 충전 경고등이 켜지는 경우를 가끔 경험하는 수가 있다. 물론 시동 키를 「1단」으로 돌리면 (이그니션「ON」) 충전경고등이 켜진다. 다시 시동 키를 「스타트」위치로 돌려 시동이 걸리면 이 적색의 충전 경고등은 꺼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시동이 완전히 걸린 후 또는 주행 중 충전 경고등이 들어 오면 상당히 당황하게 된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동차의 전원은 배터리로만 알고 있는데 엔진이 회전하고 있는 상태에서의 모든 전원(전조등, 송풍기, 에어컨, 실내등, 기타)의 공급은 발전기가 담당한다. 배터리는 발전기에서 만들어진 남는 전기를 저장하였다가 엔진 시동을 걸 때 시동모터(스타터 모터)를 회전시키기 위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발전기에서 전기가 발생되지 않을 때 (충전 경고등이 들어 왔을 때)계속 주행을 하면 배터리에 저장되어 있는 전기를 사용하게 되므로 배터리가 방전돼 나중에는 시동이 꺼지게 된다. 따라서 운전 중 갑자기 충전 경고등이 들어 오는 경우 반드시 원인을 찾아 정비해야 한다. 대부분 방전기의 구동벨트가 끊어졌거나 장력이 느슨해져 발전기에서 전기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는 바로 운행을 멈춘후 본네트를 열고 발전기 구동벨트의 장력을 점검해야 한다. 보통 엄지 손가락으로 눌러 약10㎜정도 눌러지면 정상이다. 만일 장력이 너무 작으면 발전기와 연결된 브라켓트 고정 볼트를 풀고 적당하게 조정한 후 다시 볼트를 조여 주면 된다. 이러한 작업은 평상시 차 트렁크에 보관되어 있는 기초공구로 쉽게 가능한 사항이다. 때로는 발전기 뒤쪽에 연결되어 있는 배선 커넥터가 빠져 있지 않는지, 또는 배선을 고정시키는 너트가 풀려 있지 않은지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으면 확실하게 조여 준다.
충전 경고등이 켜지면 될 수 있는 한 필요 없는 전등 및 전장품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배터리에서 소모되는 전기의 양을 최소로 해야 한다. 자동차의 배터리는 12볼트를 사용하며 발전기인 알터네이터에서는 주행 중 약 13∼14볼트가 만들어진다. 주행 중 모든 전기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고 남는 전기는 배터리로 보내져 배터리를 충전시킨다. 【대우자동차 정비 교육팀 차장 정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