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한진에 대해 “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느려 상대적으로 다른 운송업체에 비해 주목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3만7,000원에서 4만원(전일종가 3만7,7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진의 올해 실적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물류다. 윤희도 연구원은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택배부문은 당분간 현 수준의 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는 물류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IT부문 등 수출이 늘어나면서 육운수요가 증가했고 가장 큰 화주인 포스코의 조강생산량 증가로 하역수요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45.2%)이 시장 평균치(57.4%)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의 주목을 받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물류사업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육상운송업종은 경기변화에도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낮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시장의 주된 주목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오르려면 영업외 모멘텀이 필요한데 현 시점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자산매각”이라며 “그러나 최근 회사를 방문해 보니 여러 가지 이유로 자산매각 이슈는 당분간 가시화될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