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부시에 즉각 휴전안 지지 촉구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잘 왕자는 23일 오후 (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즉각 휴전안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촉구했다. 사우드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1시간여 동안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적대행위를 중단케 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에게)휴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사우드 장관은 또 부시 대통령에게 중동지역 사태와 관련,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지도록 도와줄 것을 요구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의 친서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면서 적대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해선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같은 무력충돌의 근본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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