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남광토건도 인수

지난해 명지건설 이어… 전선·건설이 그룹 양대 성장축 될 듯


대한전선이 지난해 명지건설에 이어 남광토건을 인수, 건설사업을 확대한다. 대한전선은 남광토건의 1대 주주인 알덱스의 대주주 지분 22.8%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지분인수에 대한 결의를 거쳐 인수를 확정, 계약에 따라 793억원을 투자해 1,013만5,989주(22.8%)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온세텔레콤 등 알덱스의 계열사가 보유한 남광토건 지분을 모두 합치면 총 44.9%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지난해 11월 대경기계기술 지분 17.9%를 인수한 후 이번에 남광토건을 인수함에 따라 토목과 일반 건축공사는 물론 플랜트 등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1월 알덱스에 남광토건 보통주 468만6,821주를 담보로 408억원을 단기 대여했으며 온세텔레콤에도 대경기계기술 지분을 담보로 591억원을 빌려줬었다. 대한전선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시 거래를 계기로 알덱스와 관계를 맺게 됐으며 이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최근 경영권 인수를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경기계기술의 플랜트 기술력과 대한전선의 전력 및 통신 턴키 시공능력이 합쳐져 국내외 시장에서 건설과 플랜트ㆍ토목 등 전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건설사업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며 “기존 전선사업과 건설사업이 향후 그룹의 성장 축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지난 1947년 설립된 후 국내외 시장에서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중견건설업체로 시공능력 기준 국내 40위 기업이다. 현재 자산규모는 7,300억원 수준이며 지난해 매출 6,146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알덱스의 자회사인 온세텔레콤도 함께 인수해 통신사업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관계사인 대경기계기술과 에스제이디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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