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신설1급 누가차지" 관심집중
재정경제부가 정부조직개편으로 부총리급으로 승격되면서 후속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념 재경부 장관 유임설이 강력히 제기되는 가운데 신설되는 1급 대외차관보(가칭ㆍ국제금융조정관)를 비롯한 1급인사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통상교섭본부장과 해양수산부 차관에도 재경부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어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조직법 시행령이 9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어서 재경부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신설 1급자리에 누가 승진할 지에 대해 하마평이 무성하다.
재경부는 지난해 외청장이나 다른 부처 차관자리를 하나도 얻지 못해 승진인사는 커녕 수평이동도 하기 어렵게 되는 등 극심한 인사적체를 겪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이번 정부조직 개편으로 1급인 국제금융조정관(가칭)과 국장급 비서실장이 새로 생기게 돼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무대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1급 세무대학장 자리가 없어져 1급자리는 5개로 그대로 유지되지만 조직개편으로 어느 정도 인사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급 승진 대상자로는 행시 13회인 배영식 경제협력국장, 진병화 국고국장과, 행시 14회로 국회에 나가있는 유지창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지난 99년 6월 강봉균 당시 장관이 본부대기로 발령내면서 공개적으로 1급승진 1순위자로 약속한 행시 13회 김창록 국장(외환관리정보시스템개발지원단장)도 대상자다. 아울러 김용덕 국제금융국장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제금융조정관직은 국제금융과 대외 경제부문의 전문성이 고려해서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김 단장이 다소 유리하다.
한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해양수산부차관 자리에 재경부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어 이 경우 1~2급 인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덕수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OECD 대사로 임명돼 이 자리가 공석이고 해양부 차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외통부는 내부 인사가 이미 끝난 상태이어서 재경부 인사 기용설을 일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