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여파로 지난 5월 파와 배추, 무 등 신선채소가 10% 이상 급등하며 장바구니 물가관리에 적신호가 커졌다.
그러나 전체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2%대 기록하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9.9% 상승했고 이 가운데 신선채소는 14.1% 급등했다. 신선채소 중에 파가 78.2%, 무가 55.1%, 마늘이 20.5%나 치솟았다. 신선과실 역시 전년동월 대비 7.0% 상승했는데 참외가 42.7%, 토마토가 29.2% 올랐다.
하지만 5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115.7(2005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2.7% 올랐다. 지난 2월 2.7%, 3월 2.3%, 4월 2.6%에 이어 넉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하며 2009년11월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0%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농산물∙석유류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6%, 전월 대비 0.3%가 올랐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비 증가 폭을 보면 석유류 등이 올라 공업제품은 3.8%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1.9%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4%, 개인서비스가 2.1%, 집세가 1.7%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여도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1.13%포인트로 나타난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0.73%포인트, 공공서비스 0.22%포인트, 집세가 0.16%포인트였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0.76%포인트를 포함해 1.17%포인트였고, 농축수산물은 0.38%포인트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품목별 물가상승률의 경우 공업제품 중에서는 자동차용LPG(19.3%), 금반지(17.2%), 등유(16.1%), 경유(14.9%) 등의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컴퓨터본체(-23.0%), TV(-20.7%)는 많이 내렸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택시요금(7.8%), 도시가스(5.4%)가 올랐고, 이동전화통화료(-1.5%)가 내렸다. 개인서비스의 경우 유치원납입금(6.0%), 대입학원비(4.9%), 공동주택관리비(2.8%)가 올랐다. 전세는 2.0%, 월세는 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