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일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규모에 비교한 세금 수입 비율이 지난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수년간이어오던 세수 비율 감소 추세가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OECD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자료가 입수 가능한 23개 회원국 중 13개 국가에서 GDP 대비 세수의 비율이 증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지난 2002년 GDP의 38.1%였던 세수 비율이 지난해는 40.3%로 증가했다. 또 터키가 31.1%에서 32.9%로, 아일랜드가 28.4%에서 30.0%로 각각 늘어났다.
반면 대대적인 감세조치가 취해졌던 미국의 경우 GDP 대비 세수 비율이 29.9%에서 25.4%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OECD 전체 국가들의 GDP 대비 세수의 평균 비율은 지난 2000년 37.2%로 최고를기록한 뒤 2001년 36.8%, 2002년 36.3%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OECD는 아직 전체 회원국이 자료를 모두 제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회원국 전체의 세수 비율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 다만 강력한 경제성장을 반영할 때 최근의 감소 추세가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