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최하위인 7~10등급의 저신용자들도 저금리의 신용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외환은행과 농협중앙회·단위농협, 신협은 신용등급 7~10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연 8%대의 신용보증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협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제휴를 맺고 오는 29일부터 신용등급 7~10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연 8%대의 '저신용계층 신용보증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대출 상품은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7~10등급)로 최근 6개월 이내 근로소득이 있었거나 사업소득이 있던 사람 중 현재 폐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액이 아닌 95%를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저신용자층도 신용등급에 따라 7등급은 최고 500만원, 8등급 400만원, 9등급 300만원, 10등급은 200만원으로 대출지원을 차등화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중앙회, 단위 농협 등도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이르면 다음달 중 전산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의 출시는 지역신용보증재단법 개정을 통해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 대상에 개인이 추가되면서 가능해졌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보증 규모를 5,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약 16만~17만명의 금융소외계층에 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 상품을 서민금융기관에 한정해 운용하려 했지만 은행들도 공익적 성격으로 취급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시중은행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