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걸림돌 성사주목3,000여가구의 초대형 조합아파트가 추진되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천등(대표 유기석·柳基錫)은 오는 12일부터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중리 산47 일대 40여만평에 건립할 7,112가구의 초대형 단지중 1차분 36평형 조합아파트 3,160가구에 대한 지역·직장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지가 들어설 곳은 경부고속도로 기흥인터체인지에서 약 1㎞ 떨어진 야산으로 서울 강남까지 30~40분이면 닿을 수있다.
평당분양가는 299만원으로 인근에 건립중인 아파트에 비해 20~30% 가량 낮은 수준. 단지내에 9홀짜리 골프장과 초·중등학교등 6개 교육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회사측은 조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분양분 4,000여가구는 오는 10월께 분양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 김기영과장은 『조합아파트가 들어설 부지 매입을 끝낸 상태』라며 『공기업및 S전자등 5~6개 직장조합과 참여여부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합아파트를 포함한 7,000여가구의 대단지 건설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지는 아직 의문. 대규모 단지의 건립에 필수적인 도로·상수도등 기반시설 확보문제가 걸림돌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허가권을 갖고있는 화성군측은 단지 진입로를 이용될 지방도 23호선은 왕복 2차선으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려면 적어도 4차선이상으로 확장해야 하지만 군의 확장계획은 2010년으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화성군 건축과 관계자는 『화성군의 상수도 사정도 넉넉치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7,000여가구에 대한 용수공급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천등측과 이 사업과 관련해 어떤 협의도 없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업의 성사여부를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