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CJ인터넷 '쾌청' 엠파스·엔씨소프트 '흐림'

어닝시즌 이후 인터넷주 전망은?


관심을 모았던 인터넷 종목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어닝시즌 이후의 주가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업황회복에 따라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최근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동반조정은 단기에 그치고 향후 실적전망이 밝은 NHNㆍ다음ㆍCJ인터넷 등은 강세, 나머지는 추가조정의 차별화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NHNㆍ다음ㆍCJ인터넷 등의 올해 실적개선 정도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HN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대비 각각 19.4%, 32.1% 증가한 1,107억원, 435억원을 기록,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인터넷, 네오위즈, KTH, 인터파크 등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10일 실적을 발표한 엠파스는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매출 91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으며 열린검색의 트래픽 증대 효과가 거의 없어서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 웹젠, 한빛소프트 등도 잇따른 대작게임 출시에 따른 다중접속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의 경쟁심화로 당분간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기 힘들 전망이다. 인터넷기업의 주가는 이 달 들어 동반 조정을 받고 있는 상태다. NHN만 하더라도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조정이 이어졌지만, 주가는 26~27만원 사이에서 횡보중이다. 네오위즈의 경우 실적발표 전날인 지난 1일에는 7만2,6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6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최훈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인터넷업종은 계절적으로 성수기인 1분기에 접어든데다가 펀더멘털이 견조한 만큼 조정양상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업종이 회복국면일 때는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높고 호황일 때는 주가상승률은 높지 않다”며 “올해는 지자체선거와 월드컵 등의 대형이벤트 등을 앞두고 인터넷업종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평균적인 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주가도 실적전망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NHNㆍ다음ㆍCJ인터넷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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