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 전문 중공업 성진지오텍의 전정도(사진) 회장이 자신의 보유 지분 가운데 10%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이는 창업자인 전 회장이 주주와 회사를 위해 책임경영을 다한다는 의미로 회사 내는 물론 지역 경제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성진지오텍에 따르면 전 회장은 "지금까지 회사를 믿고 지켜봐 주신 주주님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회사의 임직원들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에게 당연히 돌아가야 할 보상"이라며 자신의 보유 주식 10%를 회사에 헌납했다. 회사측은 이번 무상증여로 인해 발생한 자산수증 이익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오너경영체제로 본격 돌입한 성진지오텍은 전정도 회장이 이사회 수장을 맡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인 신언수 대표가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전 회장은 재임시절 해외진출 10년 만에 수출규모를 300배 이상 성장시킨 것을 비롯해 미국의 벡텔이나 엑슨 모빌, 프랑스 시뎀 등 글로벌 기업과의 대형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킨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