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식시장은 반도체 가격급등 소식으로 반도체주가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물 고평가로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대거 유입되며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여 지난 주말보다 18.93포인트 오른 980.91포인트를 기록했다. 엔화강세가 지속된데다 제일은행 매각성사 임박, 북·미 미사일협상 타결 등 호재가 많았다.특히 외국인들이 후장 종반까지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후장 폐장 무렵 집중적으로 매물을 내놓아 3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사자에 나선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매물을 내놓았다. 오전장 초반에는 22.59포인트나 급등, 지수가 984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는데도 불구, 사자주문이 대형 우량주에만 몰려 주가가 내린 종목이 561개로 오른 종목(299개)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통신 등 핵심우량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고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와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철강·유화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한국통신을 비롯한 통신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그룹주는 금융계열사에 대한 금감원의 특검과 해외금융기관들의 여신규모 축소 움직임 등으로 매물이 흘러나와 대부분 계열사의 주가가 떨어졌고 은행·증권주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무기력한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거래는 다소 회복됐으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데다 개별종목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오후3시 현재 4.40포인트 내린 182.73포인트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9.27%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도 0.01%포인트 하락, 9.23%로 마감했다. 회사채 3년물은 0.01%포인트 떨어져 10.40%를 나타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