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등 유럽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22달러(1.32%) 떨어진 배럴당 91.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97달러(0.90%) 내려간 배럴당 106.83달러를 기록했다.
스페인에 대한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재정난에 처한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정부는 이날 중앙정부에 긴급 금융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2008년 부동산 거품이 붕괴한 이후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지방정부 중 하나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5%포인트 급등하면서 7.22%를 기록했다.
시리아, 이란 등 중동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계속되는 시리아에서는 이날 최소 106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국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은 격화되고 있다.
금값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폭 올랐다. 8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4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58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