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비료보내기 성금80억원] 재계 '자발적' 모금 나섰다

정부로부터 「대북 비료보내기 성금 80억원 기탁」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성금모금에 나섰다.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대북 비료보내기 사업과 관련, 80억원을 기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마감일인 오는 14일 이전에 80억원을 모금하기 위해 회원사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금과정에서 정부 인사들의 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남북간 긴장을 풀기위한 작업에 재계가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자발적인 의지를 강조했다. 孫부회장은 『비료성금 기탁은 이미 지난달 회장단회의에서 결의한 사안』이라며 『다만 당시 합의한 20억원보다 액수가 좀 더 늘어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함께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각각 10억원의 성금기탁을 요구받은 대한상의와 한국무역협회도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의 다른 관계자는 『포철, 한전 등 공기업이 20억원을 내기로 약속했고 현대가 이미 10억원 기탁을 결정한 만큼 모금목표액은 50억원 수준』이라며 『아무래도 5대그룹이 대부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대북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현대가 기존 10억원외에 추가로 10억원 가량을 더 내놓아야한다는 의미여서 향후 현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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