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초우량 기업대열에 금융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추산됐다.
2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1조원 클럽' 기업은 작년과 같은 13개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조원 클럽'에는 금융업종의 신규 진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보기술(IT) 업체들은 퇴보할 전망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올해 `1조원 클럽' 가입 추정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국민은행[060000], SK텔레콤[017670],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 SK㈜[003600], 하이닉스[000660], LG카드[032710], 외환은행[004940], KT[030200] 등이다.
이 가운데 `1조원 클럽' 신규 회원은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LG카드 등 3개사다.
반면 LG필립스LCD[034220], LG전자[066570], 하나금융지주 등은 올해에는 `1조원 클럽'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순이익이 7조4천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9% 급감하겠지만 POSCO(4조3천789억원), 한국전력(2조8천41억원), 현대차(2조2천847억원), 국민은행(2조1천208억원) 등 2위 이하 기업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순이익 추정치는 작년 동기 대비 488.37% 폭증한 것이며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2조원을 넘고 있다.
우리금융(1조6천678억원)과 신한지주(1조6천239억원), 외환은행(1조4천41억원)등 다른 금융기관도 올해 1조5천억원 안팎의 순익을 기록, `금융업 돌풍'을 과시할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카드 대란'의 진원지였던 LG카드가 그간의 부실을 털어내고 1조4천39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당당히 `1조원 클럽'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2006년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지상파 DMB 시행 등으로 실적악화가우려되지만 올해 순이익은 1조8천252억원으로 작년 대비 22.10% 증가하며 우량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반면, LG필립스LCD는 올해 순이익이 4천517억원에 그쳐 작년(1조6천554억원) 대비 72.71% 급감하고 LG전자도 6천570억원으로 57.5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G필립스LCD와 LG전자는 그러나 최근 IT경기 회복에 힘입어 2006년에는 실적이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