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주 '국회 등원' 검토

정세균 대표 이르면 내일 입장 표명할듯

민주당이 다음주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전면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대표는 주말께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이르면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등원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해져 국회가 약 한달 보름에 걸친 파행 끝에 정상화할지 주목된다. 정세균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인 10일 노 전 대통령의 안장식 참석 후 김해 봉하마을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 등원 문제와 관련, "오늘 노 전 대통령을 영원히 보내드렸기 때문에 앞으로 유지를 어떻게 받들고 민주당의 원내외 활동을 어찌할지 진지하게 의논하겠다"면서 "당의 중지를 모아 절망과 분노를 국민의 희망으로 만드는 길을 찾아 그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등원문제)에 대해선 현재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지는 않았는데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 당직자는 " 12일 기자회견에서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등원으로 내부 입장이 정리되면 곧바로 한나라당과 의사일정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15일 레바논 파병연장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본회의를 기점으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등원을 검토하게 된 것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49재로 조문정국이 일단 끝났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등원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대통령 사과 등 5대 요구사항에 대해 여권이 묵묵부답으로 일관, 등원협상의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도 등원론 확산의 배경이다. 자칫 등원의 적절한 시기를 놓칠 경우 민주당이 국회 공전의 책임을 모두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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