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마하티르 "부시·블레어, 후세인보다 더 사악해"

마하티르 모하마드(81)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5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9ㆍ11 테러범보다 더 사악한 살인범들이라고 맹비난했다. 마히티르 전 총리는 이날 비정부기구(NGO)인 페르다나 리더십 재단의 전쟁범죄특별법정 개막 연설에서 "이라크전쟁이 알-카에다의 자살폭탄 공격보다도 더한 테러를 낳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테러리즘은 묵과할 수 없는 범죄지만 "서구의 잔혹한 보복조치도 그에 못지 않다"며 "미국은 9ㆍ11 테러로 3,000명이 희생됐지만 미군 주도의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60만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역사는 블레어 총리와 부시 대통령을 어린이 학살자, 거짓말 총리와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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