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바트 브라이언트(42ㆍ미국)가 미국PGA무대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다.
브라이언트는 20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라칸테라골프장(파70ㆍ6,881야드)에서 끝난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치며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 패트릭 시한(미국)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91년 혼다 클래식 7위가 생애 최고 성적이었던 브라이언트는 이로써 지난 86년 프로로 전향한 지 18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 63만 달러.
미국과 유럽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위해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 첫날 선두와 5타차 공동 12위로 출발한 브라이언트는 2라운드까지 10위권 밖에 머물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터뜨려 합계 16언더파로 3타차 단독 1위로 도약한 뒤 정상까지 내달았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버디 3개를 수확하는 등 이틀간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시한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단독 2위가 됐고 딘 윌슨과 토드 피셔(이상 미국)가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97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미국)는 이날 4언더파 66타를 쳐 합계13언더파 267타로 공동 10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