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거침없는 질주’

실적발표·스타지수 선물 도입 앞서 선취매
코스닥 대표주 위상 강화…독주 지속될듯


‘미국에 구글이 있다면 한국에는 NHN이 있다.’ NHN의 시가총액이 장 중 한때 3조원 넘어서면서 코스닥 대표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1,600원(0.86%) 상승한 18만8,600원으로 장을 마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2조9,234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특히 이날 장 중 19만8,2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시총 3조원을 넘어서기도 해 20만원대 초우량 주식의 탄생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또 오후 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자 코스닥지수도 비슷한 매매패턴을 보이는 동조화 현상까지 나타났다. NHN의 이 같은 강세는 미국의 인터넷 대표기업인 구글이 최근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NHN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기관 투자자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로부터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NHN의 외국인 지분률은 51.03%에 달한다. 이 같은 수급 요인 외에도 다음주로 예정된 실적발표(8일)와 스타지수선물 도입(7일)에 앞서 NHN를 선취매하고 있는 것도 주가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주에 발표되는 NHN의 3ㆍ4분기 매출은 전기보다 10%정도 늘어난 900억원 대 초반, 영업이익은 본사 이전 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전분기보다 늘어난 310~330억원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전망을 근거로 하면 영업이익률은 35% 안팎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두드러진다. 여기에 자회사였던 엔플레이를 넥슨에 매각한 영업외 수익 254억원까지 반영될 경우 순이익은 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주가가 20만원대에 가까워지면서 일부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종목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2위업체인 다음과의 영업이익 격차가 2007년 정도에는 10배까지 급격히 벌어지는 등 당분간 NHN의 독주체제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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