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은 31일 서울 남산 STX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100원의 주식을 1,000원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안을 의결했다.
이종철 STX팬오션 대표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액면가 100원이라는 저가주 인식으로 주가가 적정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당 액면가를 1,000원으로 상향하는 주식병합을 통해 적정 유동성을 유지하고 외국인 등의 장기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5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할 때 현지 규정에 따라 액면 발행가를 주당 1싱가포르 달러로 정했고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하면서도 주당 액면가를 100원으로 했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의 국내 발생주식수는 20억5,857만주에 육박했으며 대주주 지분 59.4%를 제외한 유동물량만 8억주 이상에 달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물량이 워낙 많은 탓에 그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주가변동성도 높아 적정주가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주식병합이 STX팬오션의 적정가치를 주가에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