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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가 4대 주력사업을 새롭게 선정하고 글로벌 신규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8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제철에 넘겨준 냉연 사업 부문 없이도 자력으로 경쟁력을 갖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하이스코는 4일 해외 스틸가공센터, 차량부품(경량화, 연료전지 등), 강관, 자원개발 분야를 4대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존 매출 구조의 60%에 해당하는 냉연제조, 판매 부문이 현대제철에 분할합병 됐지만 현대하이스코는 이 같은 중장기 사업계획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분야별로 보면 2020년까지 해외 스틸가공센터 4조8,000억원, 차량부품 2조2,000억원, 강관 1조6,000억원 등 총 8조6,000억원의 매출을 이룰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진출에 발맞춰 설립한 세계 주요 지역의 11개 해외 스틸가공센터를 통해 매출확대와 글로벌시장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하이스코는 세계 주요거점에 포진한 해외 스틸가공센터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차량에 철강재 가공 및 유통물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스틸가공센터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시장에 독자진출 할 계획이다. 현재 11개인 해외 스틸가공센터는 2018년까지 16개 이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연비 및 안전성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차량 경량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해당 분야의 강점을 지닌 현대하이스코의 성장도 기대된다. 현대하이스코는 2000년 초부터 차량 경량화에 맞춰 제품 개발에 나서 일반 자동차강판 대비 3~4배의 고부가제품을 생산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도 2004년부터 진행해 온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현재 국내외 133건의 특허를 출원완료했다. 자동차용 연료전지를 비롯한 가정용, 산업용, 발전용 연료전지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수소연료 전지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연료전지 분야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수요처를 발굴해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하이스코는 경량화사업 등과 연계된 차량부품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과거 주력사업이던 강관 분야도 시장상황의 변화에 맞춰 꾸준히 성장, 발전시켜 온 만큼 35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조선 등에 적용된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키워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에 진출해 있는 강관 생산법인인 ASPI를 필두로 세계 각지에 현지공장을 확충해 에너지용, 자동차용 강관제품의 글로벌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천연자원의 확보 및 신규 자원개발시장의 선점을 위해 현대하이스코는 카자흐스탄 잠빌과 뉴질랜드 타라나키에서 석유자원개발, 멕시코 볼레오에서는 광물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탐사, 시추, 생산 단계별 효율적 운영을 통해 성공적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원개발사업의 효율적 운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원개발에 관련된 인프라구축과 강관제품 공급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과의 분할합병이 현대차그룹 철강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현대하이스코에게는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시작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온 성장과 발전의 역사가 또 다른 형태로 영속되는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