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삼성그룹 계열사 목표주가 상향

삼성엔지·삼성테크윈·삼성SDI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삼성테크윈ㆍ엔지니어링ㆍ중공업 등은 그동안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삼성테크윈 주가는 전날보다 4.33% 급등한 1만850원으로 마감, 5일 연속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중공업도 2.05% 오르며 최근 조정 장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정보기술(IT)주인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1.86%, 0.41% 오르며 3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일부 차익 매물이 나타나면서 0.96% 떨어진 1만5,55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5월 말 9,000원대였던 주가가 한달 만에 50% 이상 오른 데 따른 단기 조정으로 앞으로도 추가 상승이 여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중동 수주 확대 등으로 올해 수주액이 예상치보다 22.4% 늘어난 2조3,092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2만500원으로 종전보다 48.5%나 올렸다.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기는 삼성테크윈도 마찬가지다. 대한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2ㆍ4분기 실적이 다른 IT 부품업체와 달리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각각 1만3,500원, 1만2,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주가가 반토막난 삼성SDI와 삼성전기에 대해서도 “지금이 바닥으로 매수 기회”이라는 의견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JP모건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40인치 LCD 시장이 강한 성장을 보이면서 실적이 올해 3ㆍ4분기부터 급속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UBS증권의 경우 삼성전기에 대해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1ㆍ4분기 바닥을 찍은 데다 휴대폰ㆍPC 부품 부문의 모멘텀도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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