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접경에 군 추가배치"

나토 사무총장 "매우 유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또다시 군 병력을 배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일방적 '휴전 선언'을 했지만 7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은 여전히 난망한 형국이다.

1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사태 해결에 반하는) 매우 유감스런 후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수천명의 러시아 병력이 추가로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되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크라이나를 한층 겁주기 위해 이 같은 병력 이동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사태가 악화일로를 거듭할 당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4만명 상당의 병력을 배치했다가 이후 서구권의 제재 및 비판이 높아지자 지난달 병력 및 장비 대부분을 철수시킨 바 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계속 발을 들이려고 한다면 국제사회가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더 강한 제재로 이어져 러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에 조만간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정부 분리주의 민병대에 무장해제 기회를 주겠다는 이유에서지만 반정부 측은 "의미 없는 제안"이라고 일축하는 등 사태 해결의 돌파구는 좀처럼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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