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 30일 임시개시, 원구성등 파열음 예고제16대 국회가 30일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와함께 임기중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정치실험 과정에서 숱한 파란과 곡절을 겪었던 제15대 국회는 29일 오전 국회개원 제52주년 기념식을 마지막 행사로 헌정사의 뒤로 물러섰다.
16대 국회는 오는 6월 5일 개원국회를 소집,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과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원연설을 듣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해 오는 2004년 5월29일까지 활동하며 새천년 우리 정치의 진로를 잡아나가게 된다.
특히 16대 국회는 임기개시와 거의 동시에 이뤄질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의 초당적 지원·후속대책 문제와, 제2 경제위기론 등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등의 과제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
이와함께 4·13총선으로 정착된 여소야대 구도하의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실현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면서 15대 후반 본격화된 정치개혁 작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오는 2002년말 제16대 대통령 선거도 임기중 치러내야 하는 등 적지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원구성·이한동(李漢東)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방식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과 함께 이른바 386세대 당선자들의 광주 술자리 사건 등으로 초반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여야가 국회의장 선출·총리 인준 문제 등을 비롯한 논란으로 법정시한내에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총리 인준을 미룰 경우 새천년에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를 안고 출범해야 할 16대 국회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실망과 함께 비난여론이 빗발칠 것으로 우려된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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