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이 사실상 그룹의 구조조정본부 역할을 해왔던 기획총괄본부의 몸집을 확 줄였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했던 기획총괄본부 축소 및 계열사별 자율경영 체제 강화를 골자로 한 경영개편 방안의 후속 조치로, 향후 그룹조직 전반에 걸친 혁신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19일 현대ㆍ기아차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경영의 일환으로 기획총괄본부를 ‘기획조정실’로 축소 개편하고, 조직구조를 기존 1본부ㆍ1사업부ㆍ6실ㆍ20팀에서 ‘1실ㆍ3담당ㆍ7팀’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인력도 종전 160명에서 100명으로 줄였다.
또한 기존 기획총괄본부 소속이던 CL(Car & Life)지원팀과 자동차산업연구소는 현업 중심으로 독립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초 단행된 인사에서 경영일선에 복귀한 박정인 부회장이 기획조정실장 겸 수석부회장을 맡았고 채양기 사장은 경영기획 담당, 배원기 전무는 인사지원 담당, 김덕모 전무는 전략기획 담당으로 각각 임명됐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을 슬림화ㆍ정예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