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내지 못할 장애는 없죠"

경기도 장애극복상 이강욱·정기영·김종판씨

이강욱

정기영

김종판

올해 '경기도 장애 극복상'의 수상자로 이강욱(55)·정기영(45)·김종판(43)씨가 선정됐다.

이 상은 경기도가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고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지난 2001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36명이 수상했다.

올해는 3명 가운데 용인에 사는 이강욱씨가 최고점을 받았다.

지체 및 시각장애 1급인 이씨는 테이프를 들으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 뒤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공인중개사시험 준비반을 운영하며 시각장애인의 직업재활을 도왔다.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딴 그는 성남시 한마음복지관 점자도서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컴퓨터교실·노래교실 등을 개설해 직접 강의를 하고 있다.

용인시 최초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를 설립해 부소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지체장애 1급인 정기영씨는 성남시의원이다. 2006년 시의원에 당선돼 성남시 장애인권리증진센터 설치, 장애인 복지 및 인권 관련 조례 개정 등 장애인 복지향상에 힘써왔다.

이런 공로로 정씨는 경기도장애인인권포럼이 선정하는 장애인정책 최우수의원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정씨는 수년간 장애인 단체의 실무자로 일하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사회운동을 해왔다.

김종판씨는 지체장애 1급의 휠체어 컬링 선수다.

2002년 낙상사고를 당하고 나서 2006년 경기도 휠체어 컬링팀 주장을 맡아 제9회·제1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해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러시아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에 경기도 최초의 국가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탁구·당구 등 다양한 장애인 생활체육 분야에서 동호회장과 코치로 활동하며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고 다른 장애인에게 희망을 준 이들 3명은 오는 18일 오전11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리는 제34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도지사 상패를 받는다.

이강욱씨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시행하는 2015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 후보자로도 추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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