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알리안츠그룹이 한국 생명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보지만 한국에서 상장은 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베르너 체델리우스 독일 알리안츠그룹 성장시장 담당 이사는 19일 독일 뮌헨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생명보험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체델리우스 이사는 “한국 생명보험시장은 알리안츠그룹이 진출한 70여개국 시장에서 ‘키 마켓(Key market)’중 하나”라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보험상품들이 개발돼 시장에 제공되는 것을 보면 한국 시장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체델리우스 이사는 또 “알리안츠그룹은 최근 한국 알리안츠생명에 대해 1,500억원 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강화하는 등 한국에 남아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그룹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지수연계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등이 주력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합병(M&A) 계획은 단기적으로 없다”며 “자본이나 재무상태 등을 감안할 때 다른 회사 인수 없이도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금리 유배당상품을 많이 판매한 중소형 한국 생보사들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M&A 시장에 나오더라도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