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伊 명품브랜드 '콜롬보' 인수


제일모직이 80년 전통의 세계적인 명품 잡화 브랜드인 이탈리아의 ‘콜롬보’를 인수했다. 제일모직은 이탈리아 모레띠 가문으로부터 명품 피혁 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COLOMBO Via Della Spigaㆍ이하 콜롬보)’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금액 등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콜롬보는 세계 최고급 악어가죽 전문 브랜드로 핸드백 가격이 600만~2,800만원, 지갑이 200만~3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을 생산하며 1970~90년대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가 애용하며 유명세를 탔다. 제일모직은 콜롬보를 가죽 위주의 기존 상품 외에 선글라스, 구두, 의류 등 상품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3년부터 세계 명품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및 홍콩시장에 진입하고 2020년까지 매장 100개,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오르비스인터내셔날과 국내 영업활동 및 판매망 등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방침이다. 콜롬보는 현재 밀라노에 단독 매장 1개가 있으며 영국ㆍ프랑스 등 8개국의 주요 편집 매장에 입점해 있다. 국내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13개 매장이 있다. 김진면 제일모직 전무는 “신흥 부유층이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적 판단 하에 최고급 명품 브랜드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중적인 제품 개발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명품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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