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한화-롯데 부산서 유통대전

신세계, 김해공항 면세점 등과 연계 1위 도전
한화갤러리아, 해운대 센텀시티 백화점 추진
롯데는 4개점 네트워크 강화로 선두 지키기

국내 굴지의 백화점이 부산에서 '유통 대전(大戰)'을 벌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아성을 쌓은 부산지역에 최근 신세계 등 다른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해운대 센텀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가 문을 열면서 시작된 '해운대 유통대전'이 확전되는 양상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말 공격적인 입찰가를 제시하며 김해공항 국제선 화장품, 향수 구역 면세점 운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는 연간 640억 원의 임대료를 입찰가로 제시 6년간 면세점을 운영해온 롯데를 제치고 처음으로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신세계는 또 김해 외동 7만 4,200㎡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신세계 김해'건립도 본격화 하고 있다. 이 곳은 백화점과 이마트, 영화관, 문화센터, 터미널 등을 갖춘 복합터미널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여객터미널은 내년 상반기, 백화점 등은 2015년 상반기에 각각 문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는 다음달에는 기장군 장안읍에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한다. 15만8,130㎡ 부지에 매장 면적 3만1,380㎡의 규모로 180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기존 신세계 센텀시티를 비롯해 김해공항면세점,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김해, 부산웨스틴조선호텔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산지역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도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인근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해운대 센텀시티 중앙부 인근 용지 2만여㎡에 갤러리아 백화점을 세운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 등이 부산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부산 해운대 등이 국내 최고의 관광ㆍ쇼핑 명소로 떠오르면서 국내 원정 쇼핑객들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강자 롯데는 내실 다지기로 대응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부산지역 4개점의 네트워크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에 대한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1위 수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재개장 한 달을 맞은 롯데 아울렛 김해점은 기존 158개 브랜드에 추가로 147개 브랜드를 더해 총 305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경길 홍보팀장은 "다른 업체들의 부산 진출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롯데는 기존 고객들에 대한 감동 마케팅 등 내실을 더욱 강화해 업계 1위의 자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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